우리나라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선배인 트로트가수 태진아의 미국 공연장을 찾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승준은 교민 등 관객들의 응원에 눈시울을 붉혔다.
유승준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태진아 무대에 유승준이 갑자기 나타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6분 5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태진아의 단독 콘서트장을 방문한 유승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공연은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주 야마바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태진아는 공연 도중 “이 가수가 처음 나왔을 때 너는 큰 가수가 될 거니까 포지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했다”며 유승준을 소개했다.
관객석에 앉아 있던 유승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주위에 있던 어르신들은 유승준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감정에 북받친 듯 고개를 한참 동안 들지 못했다.
태진아는 “앞으로 우리 유승준이가 하는 일, 꽃길만 걸으라고 함성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어르신은 유승준에 사인을 요청하며 “아직도 한국 못 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성공하라”고 응원을 건넸다. 이에 유승준은 “건강하시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그해부터 입국이 제한됐다. 그는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하게 해달라고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2020년 3월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두 번째 소송도 이겼으나 비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세 번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