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햄-소시지 인기

입력 2001-03-01 18:54수정 2009-09-2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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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수제(手製)를 먹는다’

백화점 식품매장과 특급호텔의 델리숍에서 손으로 만든 고급 수제햄과 수제 소시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급 육류를 선별해 만든 제품이라 구제역 문제가 불거져도 ‘안전한 고기’를 먹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찾는 사람이 늘었다.

▽인기의 비밀〓방부제와 인공색소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 먹거리에 까다로운 신세대 엄마들의 손길을 끄는 이유. 훈제(燻製)나 염장(鹽藏)처리과정에서 지방분이 줄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다른 육류에 비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가격이 일반 햄이나 소시지보다 30%에서 2배까지 비싸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들이 많이 찾는다. 와인 애호가들이 많아지면서 ‘찰떡궁합’인 안주감으로 햄을 찾는 사람도 적지않다. 20,30대 주부들은 주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에 넣기 위해,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나 간식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 어릴 때부터 ‘햄맛’을 배운 젊은 세대들은 간식거리로도 즐긴다.

▽종류와 특징〓햄은 돼지고기의 부위를 그대로 살려 가공처리한 것. 소시지는 고기를 잘게 갈아 돼지나 양의 창자에 넣어 가공한 식품이다.

수제햄은 돼지의 뒷다리나 엉덩이살을 통째로 훈연(燻煙)하거나 얇게 썰어 후추 파프리카고추 로즈마리 등 향신료를 넣고 염장(鹽藏)숙성시킨뒤 열처리를 거쳐 냉장상태로 유통된다. 라이오너 모타델라 등 ‘콜드 컷’ 햄은 굽거나 가열하지 않고 빵에 넣거나 얇게 썰어 먹는다.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야채와 함께 살짝 볶아서 먹을 수도 있다. 돼지의 다리부분을 통째로 훈연해 만든 ‘본 햄’류는 바비큐를 해먹거나 두텁게 썰어 스테이크로 먹는다. 서양겨자에 단맛을 더한 ‘허니 머스터드 소스’와 같이 먹는게 가장 일반적.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떡갈비햄 꼬치햄 등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소시지의 경우 유럽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름과 만드는 방법이 천차만별. 돼지창자의 탱탱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뮌헨 소시지, 훈제처리를 한 폴란드 소시지, 양의 창자를 쓴 레겐스부르거 소시지, 스페인을 대표하는 초리초 소시지, 맥주안주로 좋은 그릴 소시지 등이 있다.

수제햄은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냉장보관해야 하며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구입후 5∼3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어디서 사나〓국내 최대의 수제햄 제조업체인 제일제당은 여러 대형백화점 식품매장안에 수제햄 전문매장 ‘델리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세계 강남점 식품매장은 1일 문을 열었다. 수제햄과 소시지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양과 종류에 따라 9000∼6만8000원.

농협의 목우촌, 건국대학이 만드는 건국햄 등도 농협매장과 백화점, 할인점 등에 진출해있다. 특급호텔들은 대부분 자체 델리숍을 두고 수제햄과 소시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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