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가 조사대상 사건 가운데 행불자의 신원과 유골의 소재지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규명위는 앞으로 박씨의 사망경위와 그 과정에서 공권력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사망 당시 경찰기록에는 박씨가 92년 8월29일 오후 9시 55분경 서울 구로구 시흥1동 경부선 하행선 서울 기점 17㎞ 선로 위에서 열차사고로 사망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행려 사망자로 처리했다고 돼있다.
박씨는 87년부터 수원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오다 89년 수원지검 점거농성 사건으로 구속돼 1년6개월간 복역했으며 91년 출소 후 노동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병무청의 군소집영장 수취를 거부하다 관계기관의 추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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