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벤처기업가 추광호씨 이수현 추모사업 벌인다

  • 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37분


일본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JMI저팬’을 경영하는 추광호(秋光浩·46)사장이 17억원 상당의 사재를 들여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李秀賢)씨 추모 사업을 벌인다.

추사장은 8일 도쿄(東京) 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2·8독립선언 8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자신과 부인 명의로 된 대지 546평을 기증, 한일유학생회관을 짓겠다고 말했다. 한일 관련 자료실과 도서관을 갖춘 이 회관은 일본인 한국유학생에게 숙박을 제공하게 된다. 건축비는 모금으로 충당하며 회관 운영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 설립할 계획인 재단법인 이수현기념사업회가 맡게 된다.

추사장은 “모국인 한국과 사업 터전인 일본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며 “이수현씨 추모 사업을 통해 한일교류 확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81년 일본에 유학해 호세이(法政)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86년 재일 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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