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금리 사상 첫 5%대로 떨어졌다

  • 입력 2001년 2월 1일 01시 09분


은행의 평균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5%선으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중 은행의 평균예금금리가 5.95%로 11월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올들어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최대 0.8%포인트까지 인하했기 때문에 1월 평균예금금리는 5%선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율은 지난해 2.36%로 99년(3.15%)보다 0.79%포인트나 낮아졌다. 은행들의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의 평균예금금리는 1·4분기에 연6.22∼6.37%를 기록했으나 4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2월중 기관투자가들이 국고채 매입을 확대함으로써 국고채수익률이 평균 6.79%로 낮아져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6.82%)보다 0.03%포인트 밑돌았다. 국고채 수익률이 은행예금금리를 밑돈 것은 사상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월중 평균대출금리도 연8.41%로 11월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1·4분기에 8.59∼8.79%를 보였으나 4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연중 최저로 마감됐다.

지난해 월평균 예대마진율(신규취급액기준)은 2.36%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2%포인트안팎)으로 낮아졌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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