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 품질평가 사이트…이걸살까 저걸살까 "고민 끝"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56분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캠코더나 TV 한 대를 사기로 작심하면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가전전문 매장에서 다리품 팔아가며 돌며 카탈로그를 잔뜩 모아놓고 고민해봐도 여러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의 다양한 가격과 기능으로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광고나 판촉사원의 설명을 전부 믿을 수도 없고. “이럴 때 누가 비슷한 제품에 별표라도 매겨서 평가해주는데 없나…”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에게 유용한 사이트가 생겼다.

가전제품 PC 자동차 생활용품 금융상품 소프트웨어 등 300여종 제품군의 품질을 평가해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 ‘베스트인코리아’(www.bestinkorea.co.kr)가 최근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평가를 모아 제품에 대한 의견을 모아놓은 사이트는 여럿 있었지만 전문가들이 연구실에서 상품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정보를 내놓은 것은 공공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을 제외하곤 보기 드문 일.

베스트인코리아는 미국의 유명한 상품조사기관이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객관성과 공정성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컨수머리포트를 따라잡기 위해 서울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의 공대 교수 8명 등 각 분야 전문가 700여명을 패널로 선정, 공동으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학협동 시스템을 갖춰 대학연구시설을 실험적 평가자료를 내고 있으며 여론조사업체인 한국리서치와 제휴해 매번 내놓는 평가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한다. 새로운 제품군에 대한 평가정보도 매주 ‘업그레이드’할 방침. 이 업체의 최준호사장은 “요즘 우리나라의 소비자들도 더 이상 싼 제품만을 선호하지 않으며 비슷한 가격대에서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에 관심이 대단히 높다. 이때 참고할 수 있을만한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서도 제품평가정보를 볼 수 있고 LG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무선 인터넷으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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