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대출금리도 내린다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50분


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종금 금고 등 제2금융권도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에 발맞춰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30일 가계대출금리를 최고 1.75%포인트까지 인하해 2월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용대출의 경우 우량고객에 대한 우대금리 폭을 대폭 확대해 일률적으로 0.25%포인트를 적용하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75%포인트 인하해 2.0%포인트까지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3000만원을 대출받는 고객의 경우 연간 약 60만원의 금융비용을 덜게된다.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는 최저 연 9.25%에서 8.75%로 0.5%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과 합병을 앞둔 주택은행도 일부 세부적인 항목에서 차이가 날 경우 대출금리 조정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2월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설정비를 완전 면제해 실제 대출금리가 연간 1% 낮아지는 효과를 내는 ‘그린홈대출Ⅲ’를 5000억원 한도내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신한은행의 상품은 대출기간이 3년 이상, 30년 이내이며 대출금리는 시장연동형금리로 할 경우 연 8.34% 수준, 프라임레이트 연동금리인 경우 최하 연 9.3% 수준이다.

한편 금고들이 예금금리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종금업계에서는 최초로 동양종금이 2월1일부터 예금상품 금리를 0.5∼0.8%포인트 내리면서 수신금리 인하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동양종금의 경우 발행어음 1년짜리가 9.0%에서 8.4%, 3개월 기업어음(CP)이 8.7%에서 8.5% 등으로 조정된다.

<박현진·성동기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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