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변액보험'주식-채권시장 뛰어든다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투자해 높은 수익이 나면 보험금을 많이 돌려주는 ‘변액 보험상품’이 올 3월부터 선보인다.

변액보험의 특징은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해 수익이 높으면 배당을 많이 하면서도 △최악의 투자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시 최소 1억원 보장’ 등의 약속대로 최소 보장금액은 돌려준다는데 있다. 프루덴셜 생명보험 유신옥과장은 “저금리시대를 맞아서 보험 가입자가 성향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 가입할지, 안정적인 기존 상품에 가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는 납입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 사업비 및 보험금 지급료 등을 제외한 잔액(전체 납입보험료의 60∼70%)으로 조성된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도입 초기에는 투신사의 일반 신탁상품과의 마찰을 막기 위해 가입자 사망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에만 우선적으로 변액보험 상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최저금액도 보장되는 혜택이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펀드가 잘못 운용되면 기존 보험상품보다 낮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보험료는 일반 상품보다 다소 높다.

정부는 보험사가 그동안 국공채 중심으로 돈을 굴려 기관투자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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