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인줄 알았던 80대男의 ‘반전 진실’…진범은 아내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9일 15시 44분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뉴스1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뉴스1
80대 노인의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이 검찰과 경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아내의 살인 사건으로 드러났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여성 A 씨(80)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2024년 5월 강원도에 위치한 자택에서 남편 B 씨(81)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사건은 B 씨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검찰은 ‘현장에서 자살 도구가 확인되지 않았고 자해 흔적이 부족하다’ 등을 근거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에 보완 수사에 나섰고, 사건 당일 B 씨와 함께 있던 A 씨는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수사 결과, A 씨는 평소 불만을 품고 있던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대검찰청 법과학분석과의 통합심리분석과 범행 장면 재연 검증 등 과학수사 기법과 B 씨의 사망 전 진료기록 확보 등으로 직접 보완 수사를 병행해 살인 혐의를 입증했다.

다만 검찰은 A 씨가 고령이고 수사에 성실히 임한 점, 병원 치료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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