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고속-시외버스 간이 매표소' 논란

  • 입력 2001년 1월 30일 00시 24분


다음달 1일 울산 고속버스터미널 개관을 앞두고 시내에 산재해 있는 간이매표소의 철거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고속버스 터미널은 95년 5월부터 남구 삼산동 울산공용터미널 부지내 3100여평에 지상 1층(연면적 700평)규모로 착공, 다음달 1일 완공과 함께 개관할 예정. 시외버스 터미널은 고속버스 터미널 옆 45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000여평)규모로 지난 99년 8월 완공됐다.

고속버스 회사들과 터미널을 관리하고 있는 ㈜울산정류장은 “간이매표소 때문에 승객이 분산돼 수입이 줄어든다”며 최근 6곳의 간이매표소를 폐쇄해줄 것을 울산시에 요청했다.

고속버스 회사들은 간이매표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자에게 위탁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터미널에서 판매되는 승차권 요금의 10%를 운송회사로부터 받아 터미널을 관리하는 울산정류장측이 수입감소를 이유로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것.

현재 시내에 설치된 간이매표소는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와 태화로터리,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와 울산대 앞, 남구 옥동 울산지법앞과 울주군청앞 등 6곳.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1만명 안팍이며 이 가운데 시외버스 이용객의 절반 수준인 3000여명은 간이매표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울산정류장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간이매표소는 대중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70∼80년대에 대부분 설치됐다”며 “간이매표소 이용객과 대중교통의 연계여부 등을 조사해 간이매표소 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혀 승객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간이매표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간이매표소를 폐쇄할 경우 퇴근시간에 시내버스를 타고 복잡한 시가지를 지나 터미널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며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매표소를 존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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