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2차 의원꿔주기 비난

  • 입력 2001년 1월 1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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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민주당 장재식 의원의 자민련 입당에 대해 민의를 저버린 작태라고 비난하고 즉각적인 원상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지난 연말 민주당 의원 3명의 의원꿔주기에 따른 사회적 충격이 채가시지도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장 의원이 자민련에 입당한 것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낯뜨거운 행태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한 민주당 지도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민주당이 민주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음을 확인해주는 국민 모독행위"라면서 "민주당은 정책도 노선도 없으며 당리에 따라 원칙없이 움직이는 붕당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지난해 경제적 어려움과 이해집단간의 충돌,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줘도 모자랄 판국에 민주당은 국민들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 입당은 반의회적이고 반민주적인 저급한 정치행태"라면서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국민에 사과하고 자민련을 탈당,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인가 의원임대당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이미 3명의 의원을 꿔주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도 또 다시 정치야합을 획책했다"면서 "민주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임대의원들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률/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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