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새해, 거래소 유망종목 (2)

  • 입력 2000년 12월 30일 12시 25분


코멘트
△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 매각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요인에도 불구 조선업 등 제조업종의 소외, 원화강세, 삼성상용차 문제 등은 이 회사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삼성상용차 처리문제도 최근 법원의 파산결정으로 현재 청산과정이 진행중이다.

2001년 예상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의 수익성은 상반기를 바닥으로 빠른 개선추세를 보여 유일한 호황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기 순이익은 2000년까지 삼성상용차의 대규모 지분법 평가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2001년 흑자 전환 및 2002년 2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은 국내 최고의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부품 및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광디지털 부문과 반도체 부품 및 장비 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인 화상구현 및 렌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삼성전자와 공동생산하는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확대되면 그룹내에서 독점 생산할 전망이고 IMT-2000용 화상전화기의 Vision Pacakage(카메라모듈)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단말기 생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2000년 4/4분기∼2001년 1/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회사채 차환발행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으로 경상이익률은 99년 3.5%에서 2001년 6.9%로 개선되고 2001년 EPS는 전년대비 84.1% 대폭 증가한 1239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채비율도 99년 206.6%에서 2001년 159.6%로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성신약

일성신약의 주력제품은 페니실린계 항생제 오구멘틴으로 2000년 6월말 기준 총매출액의 27.7%를 차지했으며 국내 페니실린계 항생제 시장의 38.4%를 점유했다.

2000년 3/4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367억9000억원, 영업이익 124억4000억원, 순이익 92억5000만원으로 각각 지난해 일년치의 85.76%, 207%, 164.3%를 달성하여 2000년 말에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 증권의 한 관계자는 "일성신약의 99년말 R&D 비용은 매출액 대비 0.21%로 신약개발 능력은 거의 없으나, 우량한 재무구조와 탁월한 영업이익율을 고려하면 취약한 R&D 능력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수출포장

한국수출포장은 골판지원지에서 원단 및 상자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국내 유일의 업체로 경쟁업체대비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금년 10월 1일자로 총 737억원의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결의했는데 420억원 수준의 재평가차익으로 인해 부채비율은 75%대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주 지분율(23.5%)이 낮고 시가총액이 적은데다 시장지배력을 갖춘 업체로서 적대적 M&A가 활성화될 경우 M&A관련주로도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

당초 계획보다 지체되고 있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2001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한전의 민영화는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부문은 6개의 자회사로 분리되어 이중 5개사를 매각시킬 계획이며 이와 함께 파워콤의 잔여지분 매각(2000년 10.5% 매각)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동적이지만 발전소와 파워콤 잔여지분매각(약 3조 7500억원)을 통해 약 20조원에 이르는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급이자부담 경감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의 개선, 연료비 및 환율변동 리스크의 완화 등이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경영효율성의 증대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현대그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2002년 상반기로 예정된 현대그룹과의 분리일정이 2001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번 현대건설 지원거부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그룹으로부터 이미 독립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현대우주항공, 대한알미늄 등 부실자회사 정리와 현대자동차, 현대강관 등 계열사 지분정리과정에서 2178억원의 투자자산매각손실의 발생으로 2000년 경상이익은 전년비 크게 감소하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2001년에는 전년비 269.5%의 높은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선가상승세 및 사상최대의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선가회복 및 수주선박의 고부가가치 효과가 수익성에 반영되는 2001년 하반기 이후 조선수익성은 급개선될 전망이다.

△ 효성

고수익 사업부문의 실적호조세 지속 및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펀더멘털 상의 호재가 현 주가에는 미반영되어 있다. 여전히 과다한 차입금과 국내 계열사 및 해외 현지법인 지급보증부담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재무안정성 향상으로 주가 탄력성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원가경쟁력, 자체기술력, 업계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중공업 부문의 KEDO프로젝트와 대북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진입 장벽이 높은 타이어 보강제 부문에서는 굿이어, 미쉐린 등 세계적 타이어 업체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시장으로의 신규진출이 기대된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