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흑인부인과 별거 獨테니스황제 보리스 베커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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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가로 소문난 독일의 테니스황제 보리스 베커(32)가 미모의 여가수와 사랑에 빠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93년 흑인 부인 바버라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베커씨는 인도 출신의 인기 힙합가수 자브리나 제트루(26)와의 열애로 부인과 별거에 들어갔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쿠스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베커씨는 “지난 1년간 사귀어온 제트루씨와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도박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인도 은행가의 딸인 제트루씨는 최근 독일에서 힙합가수로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독일에서 가장 섹시한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커씨와 제트루씨는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한 레스토랑과 슈바르츠발트의 한 호텔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베커씨는 7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신나치주의자들로부터 흑인부인과 이혼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끊임없이 받아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앞장 서 독일 국민으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85년 17세의 나이로 테니스계의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55차례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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