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예상

  • 입력 2000년 12월 12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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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전일 나스닥지수가 3000포인트대에 재진입했지만 5일(영업일 기준)연속 53.07포인트(+10.57%)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도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환경이 추가상승을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힘겨운 상태다.

가령 백화점 정기 겨울바겐세일 매출 감소 등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징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추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악재

기술적 지표상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12월 4일 501포인트에서 '20일 이격도 95이하, ADR(등락주선비율) 75이하, 투자심리도 30이하' 라는 '과매도 국면'에서 단기간에 10% 이상 상승했다. 당연히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겨울정기바겐세일(1일∼10일)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소비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중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 줄어든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세일감소는 국내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현지수대(554.80포인트)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당연히 차익매물 출회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 준다.

삼성그룹이 삼성자동차의 부채(2조 4500억원)에 대해 추가로 자금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은행간 '짝짓기 기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연내 상장 무산으로 생명주식의 조기 현금화가 어렵게 됐다. 또한 삼성그룹이 추가부담을 거부함으로써 최악의 경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곤경에 처하게 됐다.

△ 호재

전일 미국증시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1월 17일 이후 재차 3000포인트 진입에 성공했다.

97.67포인트(+3.35%) 올라 3015.10을 기록했다.

첨단기술주에 대한 수익악화 우려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와 대선 최종결과가 오늘이나 내일중에 확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6.66%) 시스코(+4.65%) 델(+8.0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9%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8.11%), 인텔(+1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5일동안 외국인이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10,398계약을 순매수세했다. 12월 지수선물의 누적순매수 규모가 9,627계약으로 증가했다.

더블위칭데이(목요일)을 앞두고 외국인 지수선물의 순매수 확대는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우려감을 희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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