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SEC ,애널리스트의 주식투자내역 공개추진

  • 입력 2000년 12월 8일 11시 20분


미국증권거래소(SEC)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증권 애널리스트나 머니매니저가 종목을 추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를 공개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 방침이라고 블룸버그가 7일 (미국 현지시각)보도했다.

아더 레비트 SEC회장은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들이 특정종목을 추천할 때 그것이 애널리스트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새로운 규칙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트 회장이 말한 '이해관계'의 개념에는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종목을 본인이 갖고 있는지,또 애널리스트가 속한 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지 등이 포함되며 애널리스트가 평가한 회사에 대한 투자및 금융관계등을 말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새로운 규칙의 배경에는 그 동안 미국 내 저명 애널리스트들이 법적 규제에서 벗어난 영역인 TV를 통해 주식종목을 추천하면서도 자신이나 회사의 주식투자규모를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레이 펠레치아 뉴욕증권거래소 대변인도 "이러한 논의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이나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짓, 프루덴셜증권의 랄프 아캄포라 그리고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마리 미커등이 공중파방송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미국의 공개조항은 TV등에 언급된 구두형태가 아닌 문서화된 종목추천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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