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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7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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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6원 내린 1195.3원을 기록하며 3일째 하락세로 마감됐다.
환율은 미국의 나스닥 하락과 대만의 달러 상승 및 역외 NDF환율이 1208원까지 상승하는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에 환율은 전일대비 9.8원 오른 1210.9원까지 치솟았으나 포철이 약 5000만 달러를 매도하면서 하락세로 반전, 점차 낙폭이 커졌다.
오후장에 들어 환율은 1205원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단단한 박스권을 형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역외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은행들이 1200원 초반이 지지선의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롱 플레이(달러 매수초과)를 포기하자 환율은 전일 종가까지 접근한 후 3시 20분경 하락으로 돌아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00원대가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 환율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박스권의 의미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에서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과 현대전자의 D/A(수출환어음 매입대금)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면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환율이 하루에 20원가량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급등락으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의 악재요소와는 상관없이 공급이 우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하다"며 "다만 1190원을 지지선, 1197원을 저항선이라고 당분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내일 현대전자를 비롯한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계속 나온다면 당분간 약세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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