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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6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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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반 불리했던 바둑이었지만 상대인 유재형 4단의 실착으로 패가 나면서 형세가 역전. 유 4단은 결국 몇 수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돌을 내려놓고 만다. 이창호 제국에 맞설 차세대 주자
이 3단이 박카스배 천원전을 따내며 타이틀 무대에 얼굴을 내미는 순간이었다.
이 3단은 6일 열린 제5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전 3국에서 유 4단을 164수만에 불계로 꺾으며 3대0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 3단은 현재 %016배 배달왕기전에서 유창혁 9단과 2대2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배 기성전에서도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해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3단이 천원전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 바둑계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루이나이웨이 9단, 최명훈 7단 등이 서로 기전을 나눠 갖는 군웅할거의 시대에 돌입했다.
특히 1인자인 이창호 9단이 앞으로 ‘이세돌’이라는 막강한 신예의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냐에 바둑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 3단은 이창호 9단과 도전기를 든다면 자신있냐는 질문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둑이 약해 실제 승부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둘 간의 전적은 올해 1승1패로 호각세.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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