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고성동등 “기차소리 좀 막아줘요”

  • 입력 2000년 12월 4일 21시 30분


대구 시내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는 경부선 철로 부근 주택가 주민들이 밤낮으로 소음에 시달리고 있어 방음벽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 경부선 철도 통과구간(22.6㎞)을 열차가 하루 평균 4∼5분 간격으로 310회 가량 통과, 인근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대구 시내 철로 통과구간 중 방음벽 설치가 필요한 곳은 학교주변과 주택가 등 22개 지점 10.7㎞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이들 구간에 대해 철도청과 공동으로 방음벽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 올 연말까지 8개 지점 6.7㎞ 구간에 대해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그러나 북구 고성동 주택가(500여m)와 동구 신암동 신암아파트 부근(250m) 등 경부선이 통과하는 도심 14개 구간에는 아직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소음 공해를 겪고 있다.

철로변 주민들은 “심야에 열차가 지나갈 때 나는 소음과 진동으로 아이들이 밤잠을 깨는 것은 예사고 일부 주민은 난청 증세마저 보일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철도청과 협의, 2003년까지 방음벽 미설치 구간에 대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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