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순매도 2000억원 넘어…주가 506대로 되밀려

  • 입력 2000년 12월 1일 14시 05분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돼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506선으로 되밀리고 있다.

1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후 1시58분 현재 21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수가 2880억원에 달하는 반면 매수는 790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코스닥에서는 62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511.01까지 오르며 상승반전했다가 외국인 추가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되밀리면서 전날보다 3.12포인트 낮은 506.11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67.02로 0.24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지난 29일 이래 3일동안 연속 순매도하면서 37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는 셈이다. 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와 국민, 신한, 주택 등 우량은행주가 매도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어제 청산을 선언한 코리아아시아펀드가 홍콩계 HSBC 증권 창구 등을 통해 대량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계 매물은 주로 미국 나스닥 급락 등에 따른 첨단 기술주에 대한 현금비중 확대가 주축을 이루면서 한편에서는 달러/원 환율 속등에 따른 환차손 회피성 매물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 코리아’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은 그런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우세하다.

증시관계자는 “경기둔화와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정부의 수요진작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과 경기조절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선행조건이자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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