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해외기관 신용등급 상향조정때는 매수"...신한증권

  • 입력 2000년 11월 30일 09시 13분


"해외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거나, 자본금이 300억원이하 소형주에 대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됐을때는 각각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신용평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덩달아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라는 뉴스는 상당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신한증권은 30일 `신용등급의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신용등급이 변화된 기업들의 주가 변화를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한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의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외국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해외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적어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종합주가에 비해 상당한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12개 건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개월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27.2%에 달했다.

또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소형주는 더 크게 오르는 반면 하향조정 때에는 중형주나 대형주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았다.

따라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시 해당기업이 자본금 300억원 이하의 소형주라면 더 긍정적인 측면에서 매수로 접근해도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국내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때에는 중기적으로는 종합주가의 상승률을 초과하지는 못했지만 상승추세가 지속됐기때문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무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크지 않아 큰 의미 부여는 할 수 없는 수준.

또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의 하향조정 때에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단기든 중기든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일단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해당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해 금리조건은 물론 결국 기업현금흐름 등 재무적 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용등급의 변화는 해당기업의 향후 수익성 및 성장성에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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