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예 오락 게임株 "불황없다"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본격적인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락 문화 관련 엔터테인먼트업종의 호황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통계청의 9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활동은 작년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으며 지난달에 비해서도 9.6%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 특히 오락 문화 운동 관련 산업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7월에는 31.3%, 8월에는 29.2%, 9월에는 39.9%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도 이같은 추세에 부응해 외형과 실속 모두 크게 호전됐다. 대표적인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올 1∼9월 누적매출액은 작년 전체 매출액에 비해 무려 4.5배나 증가했으며 이오리스도 1.5배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순이익률은 3분기까지 59.1%에 달했다.

경기에 민감한 특성상 외형 감소가 우려됐던 음반산업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에스엠과 대영에이브이의 누적매출액은 각각 작년 전체 매출액의 76.2%, 8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호재’가 많기 때문.

한화증권 김민정연구원은 “음반산업은 연말이 매출 특수시즌인데다 두 업체에 소속된 인기 가수들이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니메이션업체인 코코의 경우 올해 착수한 창작 애니메이션의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단 작품이 성공하면 비디오 게임 캐릭터사업 등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산업 역시 어린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기 때문에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라는 점이 강점. 또한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제품 하나를 개발하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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