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국산 농산물 밀수 급증…137% 늘어

  • 입력 2000년 11월 27일 00시 16분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26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부산 경남지역에서 적발된 농산물 밀수는 모두 423건에 3442억원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에서 13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두와 바나나가 농산물 밀수의 41%와 2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중국산 고추와 참깨가 각각 64%와 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3일 중국산 염장무를 수입하면서 컨테이너에 고춧가루 및 참깨 30여t(2억6000여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로 경기 시흥시 C인터네셔날 대표 김모씨(5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세관은 10일 중국으로부터 살아있는 잉어를 수입하면서 마른고추 32t(2억5000여만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조모씨(48)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9월에는 중국산 배추 358t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수법으로 모두 6400여만원 상당의 관세를 포탈한 S기업 대표 정모씨(52)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경남세관 관계자는 “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마늘과 고추 채소류 등의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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