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부산 경남지역에서 적발된 농산물 밀수는 모두 423건에 3442억원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에서 13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두와 바나나가 농산물 밀수의 41%와 2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중국산 고추와 참깨가 각각 64%와 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3일 중국산 염장무를 수입하면서 컨테이너에 고춧가루 및 참깨 30여t(2억6000여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로 경기 시흥시 C인터네셔날 대표 김모씨(5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세관은 10일 중국으로부터 살아있는 잉어를 수입하면서 마른고추 32t(2억5000여만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조모씨(48)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9월에는 중국산 배추 358t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수법으로 모두 6400여만원 상당의 관세를 포탈한 S기업 대표 정모씨(52)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경남세관 관계자는 “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마늘과 고추 채소류 등의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