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日 최고타자 이치로 메이저리그 입성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스즈키 이치로(27·오릭스 블루웨이브)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투수는 10명이나 되지만 타자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이적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밝힌 뒤 공개입찰방식으로 이뤄져 화제가 됐다. 시애틀은 이적료로 14억엔(약 140억원)을 이치로의 소속구단인 오릭스측에 지급하겠다고 밝혀 낙찰됐다. 이치로의 몸값은 계약금(2억엔)과 인센티브(매년 1억엔)를 포함해 3년간 총 18억엔(약 18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이치로가 올해 연봉 5억3000만엔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이치로는 “다액 연봉을 고집하지 않겠다. 메이저리그에서 꿈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봄 시애틀 캠프에 참가한 뒤 “일본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시애틀팀이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로는 92년 오릭스에 입단해 94년부터 독특한 타법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올해도 0.387 타율로 7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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