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프로농구 주말 '빅뱅'

  • 입력 2000년 11월 17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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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팬들에게 이번 주말은 어느때 보다 신바람나는 이틀이 될 것 같다.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1라운드 마지막 주말경기가 농구팬들의 입맛을 당기는 최고의 메뉴가 준비됐기 때문. 지난시즌 왕중왕을 타퉜던 청주 SK:대전 현대전(18일·잠실)에 이어 재계 라이벌 수원 삼성:대전 현대전(19일·대전),공동 2위 창원 LG:인천 신세기전(19일·부천) 등의 빅 카드가 농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SK vs 현대

지난 시즌 최고의 영화를 누렸던 두 팀이 상처투성이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 간신히 5할 승률(3승3패)에 복귀했다.서장훈 홀로 분전하던 SK는 초반 엉망이던 팀워크가 최근 재키 존스가 살아나며 정비돼 상승세다.

정규리그 3연패의 현대는 ‘탱크’ 조니 맥도웰이 돌아온 날 2연패(2승4패),공동 8위로 추락했다. 잦은 용병 교체와 양희승 정재근 등 슈터진의 부진으로 4연속 챔프전 진출을 목표로 활발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신선우 감독을 난차하게 만들고 있다.

SK는 현대를 제물로 시즌 첫 연승을,현대는 SK를 잡고 연패탈출을 꿈꾼다. 이상민(현대)과 ‘제2의 이상민’ 임재현(SK)의 프로 첫 대결,MVP 서장훈(SK)과 용병 MVP 맥도웰(현대)의 챔프전 매치업 재연이 볼거리.

현대 vs 삼성

SK전을 치른 다음날,현대는 삼성의 ‘복수의 칼’을 기다려야 한다. 현대는 지난 시즌 삼성에 5전 전패의 치욕을 안긴 팀. 하지만 올시즌은 확실히 사정이 달라졌다. 6연승 고공비행 중인 삼성이 지난 시즌 진 ‘빚’을 올시즌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단다. 드디어 맞붙게 될 맥도웰-맥클래리(삼성)의 ‘맥맥 대결’이 코트를 불지를 전망이다.

신세기 vs LG

정상만 바라보고 달리던 두 팀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LG와 신세기는 나란히 4승2패로 공동 2위. 확실한 ‘넘버2’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 팀 최다연승 타이(3연승)를 기록 중인 신세기는 주말게임을 모두 잡고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득점 2·3위의 캔드릭 브룩스(신세기·평균 32.0점)와 조성원(LG·31.83점)의 무시무시한 화력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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