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조니워커클래식1R]우즈 공동4위 여유

  • 입력 2000년 11월 16일 23시 23분


타이거 우즈(25·미국)가 ‘대학생’이라면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는 아직 ‘중학생’이었다.

16일 태국 방콕 알파인GC(파72·6986야드)에서 벌어진 2000조니워커클래식 첫 라운드.

지난주 스페인에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 혈전을 치르고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느라 피곤한 것은 두 선수가 마찬가지.

하지만 우즈는 ‘거액의 초청료를 지불한 대회주최측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듯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오락가락한 우즈의 전반 9개홀 플레이만 보면 과연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지 의심이 갈 정도로 불안한 상황.

그러나 우즈는 후반 들어 대부분의 홀에서 드라이버를 고집하지 않고 아이언티샷을 날리며 실수를 줄여나갔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공동 4위(4언더파 68타)로 첫 라운드를 무난히 마쳤다.

반면 ‘미완의 대기’ 가르시아는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린 뒤 실수를 연발해 쿼드러플보기(기준타수보다 4타 더치는 것)를 범하며 허물어져 2오버파 74타로 공동 86위로 추락했다.

한편 웨인 스미스(호주)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5명의 한국선수 중에서는 97매경오픈챔피언 신용진(36)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포진했고 올 국내상금랭킹 1위 강욱순(34)은 2오버파 74타로 기대에 못 미쳤다.

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신용진은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잠깐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8개홀 연속 파행진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해 2라운드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방콕〓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