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블래터 FIFA회장 "정몽준회장과 내년 방북"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59분


“우리는 항상 열려 있다. 정치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2002년 월드컵 남북 분산개최를 적극 돕겠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출국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15일 방한해 월드컵 현안을 협의하고 수원과 서울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황을 살펴본 블래터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모든 것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어 2002 월드컵이 잘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블래터 회장과의 일문일답.

―남북 정상이 만나는 등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남북 분산개최에 적극 나설 생각은 없는가.

“월드컵을 통해 남북이 더욱 가까워 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축구는 스포츠다. 정치적인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남북이 함께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

―올 4월 북한방문 일정이 취소됐는데….

“시드니올림픽때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공식적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일단 12월에 기술팀이 방문해 북한 축구의 수준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내년 봄쯤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방북하겠다.”

―16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이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일본은 반항아, 한국은 모범생’ 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는데….

“한국과 일본은 나라가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서 양국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98월드컵때 입장권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일었는데….

“300만장을 판매하는데 수요는 3000만장이다. 최대한 공정하게 판매하도록 할 것이다. 입장권 판매에 대한 세부사항은 올 12월 로마에서 FIFA 월드컵조직위 집행위원회를 열고 결정할 것이다. 내년 2월쯤부터 판매에 들어 갈 것으로 본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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