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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6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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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삼보 엑써스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초반 3연승을 올릴때만 해도 하늘을 찌를 것 같던 기세는 3연패에 빠지며 바닥까지 추락했다. 현재 3승3패로 SK와 공동 4위. 마치 롤로 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않다. 센터 모리스 조던(22·205㎝)이 15일 신세기전에서 발목을 다쳐 골밑이 텅텅 비어 당장 다음 경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조던은 신세기전 1쿼터 7분께 골밑으로 드라이브 인하던 도중 수비하던 조동현에 걸려 넘어지며 왼발목이 접질렸다.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그러나 바깥쪽 인대가 늘어 나 3주 정도 치료가 불가피하다
문제의 심각성은 삼보의 강점인 허재-신기성-양경민으로 이어지는 막강 토종라인도 삐걱거린다는 사실이다.
'농구천재' 허재만이 제몫을 해줄 뿐 수비와 공격의 축인 양경민과 신기성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15일 신세기전에서도 허재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속출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긴 허재는 4쿼터 중요한 승부처에서 힘이 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장 마땅한 대체 용병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 삼보 최종규 감독은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팀에 비해 토종선수들의 비중이 큰 삼보로서는 양경민과 신기성의 부활에 목을메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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