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사 투니파크는 <더 킹>에 이어 지난 13일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돈키호테>의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는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는 명작.
애니메이션은 거칠 것 없이 호방하게 살아가는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 판자가 펼치는 모험과 풍자의 세계를 주요 테마로 삼아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갈 계획이다. '돈키호테'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획단계부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캐릭터나 색채도 기존 국산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한국적인 색채를 줄이고 서구 관객들도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제작사 투니파크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관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를 추구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돈키호테>는 투니파크와 미국 하이프레이즈 애니메이션의 합작 작품으로 양 사는 50:50 비율로 공동투자를 했다. 투니파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 <더 킹>은 두 회사의 첫 합작 프로젝트였다. 제작사측에서 밝힌 전체적인 투자 규모는 1000만 달러이고, <톰과 제리> <배트맨>의 제작에 참여했고 <더 킹>의 총감독을 맡았던 리차드 김과 한국의 정재영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상영시간 85분으로 2D와 3D 컴퓨터 그래픽을 혼용해 만드는 <돈키호테>는 현재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까지 완료하여 약 30%가 진행된 상황. 2001년 8월 전세계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13편의 TV시리즈도 기획중이다
이 날 투니파크는 <돈키호테>에 이어 진행할 다음 작품인 극장용〈바벨론제국〉과 〈엔젤스 워〉, TV시리즈 〈플라이키즈〉 〈프러블럼 패밀리〉〈드림 키퍼즈>도 함께 발표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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