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게 공격축구야” 안양 먼저 웃음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8시 49분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정설을 실감케한 한판이었다.

전반 부천 SK 이성재의 단독 돌파 때 몸을 날리는 수비로 최대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던 안양 LG의 골키퍼 신의손.

그가 부상으로 못뛴 상황에서 골잡이 진순진을 골문에 세워야 했던 안양. 그러나 부천의 수비수 최거룩이 퇴장당한 뒤 10명이 싸워야 했던 부천을 강한 공격으로 밀어부쳐 악운을 행운으로 바꿨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안양이 올시즌 신예 골잡이로 등장한 왕정현 정광민 안드레 최용수가 각각 골을 터뜨려 부천을 4-1로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잡으며 15일 안양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면 90년 이후 10년만의 우승을 이루게 됐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안양은 후반 4분만에 부천 수비수 최거룩이 퇴장을 당해 부천 진영이 10명으로 줄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용수 안드레 정광민 왕정현을 모두 최전방에 내세워 강력한 공격축구를 펼친 것.

안양은 후반 13분 안드레가 부천 오른쪽 진영을 돌파하며 올려준 볼을 왕정현이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22분 최용수의 패스를 정광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안양은 또한 후반 34분 최용수의 어시스트를 안드레가 세 번째 골로 연결하고 후반 44분 최용수가 네 번째 골을 넣어 강력한 공격축구의 위력을 떨쳤다.

부천은 후반 39분 골키퍼 이용발이 길게 차 준 볼을 이원식이 진순진이 어물쩡거리는 사이에 헤딩으로 넣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챔피언결정 1차전

안양(1승) 4-1 부천(1패)

득점=왕정현(후13분·도움=안드레) 정광민(후22분) 안드레(후34분·이상 도움=최용수) 최용수(후44분·도움=유상수·이상 안양) 이원식(후39분·도움=이용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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