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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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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도 시 예산을 올해 예산 10조5991억3500만원보다 7.1%(7522억6500만원) 늘어난 11조3514억원으로 편성한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예산 중 서울시교육청 전출금인 지방교육세 9712억원을 제외할 경우 시에서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실제 예산은 올해보다 2.1% 줄어든 10조3802억원. 지방재정 구조개편으로 국세인 교육세가 지방세로 전환됨에 따라 외형상으로만 예산증액이 이뤄졌다.
예산편성은 삶의 질 향상과 교통 환경여건 개선에 맞춰져 있으며 주택 도시개발과 월드컵주경기장 관련시설 공사에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8.9% 증가한 8조1502억원이며 이중 별도 운영되는 지방교육세를 제외하면 4.8% 증가한 7조1790억원. 지하철건설 등 특정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 관리되는 특별회계는 지난해보다 14.5% 감소한 3조212억원으로 책정됐다.
주요 사업별로는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33.9% 늘어난 1조415억원이 배정됐다. 또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 등 환경분야에 1조5528억원, 지하철 9호선 건설 등 교통난 개선을 위한 사업과 지하철 운영기관 지원에 1조9785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주택 도시개발 분야에 9676억원, 한강교량 등 시설물 안전관리에 8110억원, 월드컵주경기장 건설과 주변시설 정비에 2695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