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대북 전력지원 '한전문건' 추궁

  • 입력 2000년 11월 7일 01시 21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정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며 정부의 구체적 계획을 추궁했다.

김의원은 이날 “한국전력이 지난달 작성한 ‘남북전력분야 협력방안’이라는 내부문건을 입수했다”며 “이에 따르면 2001년부터 3년간 전력 20만㎾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용 무연탄과 중유를 북한에 지원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정부는 98년6월 △구축 △심화 △완성의 남북경제공동체 3단계에 따른 남북경협프로그램을 세워 80개 추진계획을 진행했다”며 “한전 보고서는 1단계 세부추진계획인 ‘경제공동체 구축단계’의 31개 과제 중 북한 내 남한기업전용공단 에너지공급, 서해안공단개발, 남북한 무연탄 지원 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또 보고서에 △노후 발전설비 보수지원 △남측 유휴발전소 북에 이전설치 △소용량 발전소 긴급건설 △대용량 화력발전소 건설 △송배전시설 건설 등 단계적 대북 전력지원계획이 정리돼 있다며 정부 입장을 물었다.

통일부측은 “한전에서 향후 남북전력 협력가능성에 대비해 실무차원에서 예상시나리오를 검토중이지만 대북 전력공급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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