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원의 성적 두배 올리기]정보처리 기술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02분


언제나 중위권에서 맴돌기만 하는 J양(Y중 3년). 시험 때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 상위권 도약을 꿈꾸지만 성적은 마음 같이 올라주지 않았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요. 시험 때 공부할 것은 모두 하고 외울 것은 거의 다 외우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으니….”

J양은 학습기술검사 결과 다른 영역들에 비해 정보처리기술 백분위 점수가 낮았다. 정보처리기술이란 공부한 내용을 빨리 쉽게 정확하게 외우고 필요한 때 이를 기억해 내는 기술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암기’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해는 ‘암기’의 바탕이며 내용을 잘 ‘이해’할수록 ‘암기’도 잘 된다. 무조건 외우는 것은 죽은 지식이 되기 십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대개 무조건 외우려 들지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 외워지지 않을 뿐더러 시험 때와 같이 정작 필요한 때 이를 잘 기억해 내지 못하게 됩니다.”

J양은 필자의 지적에 고개를 끄떡였다.

“중위권 학생들은 대충 외우고 모두 공부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요. 하지만 상위권 학생은 같은 내용이라도 몇 차례 되풀이해 외웁니다. 그러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을까봐 조바심을 냅니다.”

J양은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또 어떤 점을 고쳐야 할 지를 계속 물어왔다.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는 길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첩경임을 J양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김순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상담과장·02―2296―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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