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하수 찌꺼기 동해에 버려

  • 입력 2000년 10월 31일 03시 47분


경북지역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 찌꺼기(슬러지) 대부분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도내 13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 찌꺼기는 하루 228.6t가량으로 이 중 83.6%인 191.1t은 동해상의 공해에 버리고 나머지 37.5t(16.4%)은 땅에 묻고 있을 뿐 소각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하수 찌꺼기를 바다에 버리고 있는 하수처리장은 구미가 하루 80t으로 가장 많고 경주 54.8t, 포항 26t, 김천 14.7t, 칠곡 9.6t, 상주 5.8t, 청도 0.2t 등이다. 안동과 영주 영천 문경 고령 울진 등 6곳은 찌꺼기를 자체 매립하고 있다.

이같이 하수 찌꺼기의 해양 투기가 많은 것은 t당 처리비용이 평균 2만9000∼3만2000원으로 소각할 때의 4만∼5만원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의 경우 98년 소각로(처리용량 하루 100t) 2개를 설치했으나 처리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하수 찌꺼기를 바다에 버리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하수찌꺼기의 바다 처리가 금지될 것에 대비해 내년부터 2003년까지 315억원을 들여 안동과 경주에 소각시설을 설치해 도내에서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를 소각 처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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