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신등 6개 투신사 확정…국민연금 1차 자금3천억 운용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58분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은 26일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3000억원의 투입자금을 맡길 투신운용사 6곳을 선정했다. 후보로 지원한 29개 투신운용사 중에서 1차로 11개사를 고르고 이날 최종 낙점한 것.

국민연금은 “6개 투신운용사를 위험관리기법과 투자시스템 등을 가장 중요시해 선정했다”고 밝혀 개인투자자들중에서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을 고를 때 이번 결과를 참고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선정순위에 따라 상위 2개사인 대신과 제일투신운용에는 각 600억원, 중위 2개사인 삼성과 조흥투신운용에는 각 500억원, 하위 2개사인 국은과 교보투신운용에는 각 400억원씩을 맡겨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 운용한다.

투신업계 전통의 강자인 한국 대한 현대투신운용 3개사는 작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성장형 수익증권 운용실적이 낮은 등의 이유로 1차 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시장에서 이름이 있는 운용사 다수가 탈락하는 비운을 곱씹었다.

국민연금은 특히 자금을 굴릴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철학 △운용스타일 △과거 실적 △주요 경력 이외에 도덕성(문책이력 등)을 봤다고 밝혔다. 또 펀드매니저가 운용 도중에 회사를 떠날 경우 대체인력이 있는지도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

운용결과에 해당하는 수익률은 국민연금이 8.5∼9%(수수료 공제 기준)를 최저수준으로 제시했고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여기에 1, 2%를 더 올리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증시가 계속 침체할 것으로 보고 목표수익률을 높게 설정하지 않은 것.

국민연금 관계자는 “11월 안으로 2차 자금 3800억∼6800억원을 맡을 투신운용사 선정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투신업계가 국민연금 자금을 확보해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한번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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