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한무대에 차려지는 풍성한 '퓨전' 축제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31분


베트남 쌀국수와 스위스 퐁뒤, 멕시칸 파히타가 한 상에 오르는 시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전세계 문화의 ‘퓨전’을 푸짐한 상에 차려낸다. 27∼29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유네스코 페스티벌 2000―세계를 듣는다(Hearing the World)’.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현대무용가 안은미, 타악기주자 김대환과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레일리아, 에콰도르, 일본의 연주자들이 한데 어울리는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일 8시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황성호의 컴퓨터음악, 김대환의 타악, 강태환의 색소폰 연주, 호주 에콰도르 스페인 일본의 연주자들이 어울리며 태고의 순수한 자연에서부터 다양하게 분화된 현대의 복합적인 소리까지를 연출해낸다. 이를 시작으로 20여개의 실내외 공연과 관객들이 직접 연주와 무용을 배우는 워크숍, 세계 전통다원(茶園), 세계 민속거리 전시 등 부대행사가 한밤중을 제외하고 종일 이어진다.

28일 2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재미있는 퓨전 사물놀이’, 29일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악과 유럽음악의 접목무대, 같은날 5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안은미의 춤, 김창수 인도음악의 ‘퓨전 퍼포먼스’, 29일 1시 야외 분수대 무대에서 열리는 ‘유진 박의 가을이 있는 풍경’ 등을 주목할 만 하다.

29일 8시 체육관에서 세계 전통 타악기와 현대 타악기가 어울리는 폐막공연 ‘세계를 향해 외친다(Shouting to the World)를 마지막으로 사흘간의 행사는 문을 닫는다. 행사 상세 프로그램은 축제 홈페이지 http://festival.unesco.or.kr 참조. 02―910―4409,480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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