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청률]<태조 왕건>,부동의 1위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6시 30분


▲왕건(최수종 분)과 도영(염정아 분)
▲왕건(최수종 분)과 도영(염정아 분)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의 인기가 수그러들 줄 모른다. 한달 가까이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지난주 TNS미디어코리아(10월16일~22일) 인기시청률 조사에서도 종합시청률 33.7%, 점유율 49.6%를 기록했다. TV가 있는 집 가운데 3분의 1이 <태조 왕건>을 봤고, TV를 켜놓은 10가구 중 4.9가구가 이 드라마를 시청한 셈이다.

시청률 50%를 웃돌았던 MBC 사극 <허준>에는 아직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정통역사극을 표방하고 있는 <태조 왕건>이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은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태조 왕건>은 드라마가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확고한 남성 시청자층을 확보한 상태. 왕건, 궁예, 견훤이라는 중심인물들이 펼치는 장대한 스케일의 무용담이 30~50대 남성들의 영웅심리를 대리만족시켜준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극이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고려사를 다뤘다는 점도 인기를 얻은 비결로 평가된다. 여기에 '왕건'이라는 호쾌한 인물을 내세워 후삼국시대의 통일업적을 되새기겠다는 기획의도 또한 시류와 잘 맞아떨어졌다.

물론 왕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KBS <왕건> 홈페이지에서 한 시청자는 이번주에 방영될 왕건과 도영의 혼사에 대해 "실제로 왕건은 부용과 결혼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고 도영과 먼저 혼인시키는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다"며 "드라마의 허구성이 어느 정도 참작될지라도 기본적인 사실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주에도 KBS의 드라마 강세는 여전해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와 월화미니 <가을동화>가 선두층을 점했고, SBS의 주말극 <덕이>, 수목극 <줄리엣의 남자>와 MBC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수목극 <비밀>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관련기사▼

[TV읽기]KBS 사극 ‘태조 왕건’은 80%가 픽션이다

오현주 <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10월16일(월) - 10월22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프로그램시청률점유율
1태조왕건-KBS133.7%49.6
2일일연속극<좋은걸어떡해>-KBS133.0%50.4
3특별기획 <덕이>-SBS30.7%40.2
4미니시리즈<가을동화>-KBS228.9%38.4
5드라마스페셜<줄리엣의남자>-SBS28.9%39.5
6주말연속극<사랑은아무나하나>-MBC27.5%39.7
7미니시리즈 <비밀>-MBC22.0%29.5
8토요영화<어쌔신>-KBS222.0%40.2
9TV소설<민들레>-KBS120.0%48.1
10대추나무 사랑 걸렸네-KBS19.9%36.0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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