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기업, 제3시장기업 M&A움직임

  • 입력 2000년 9월 24일 16시 58분


코스닥 기업이 최근 제 3시장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제 3시장 전문 컨설팅업체인 3S커뮤니케이션은 24일 3개 코스닥 기업으로부터제 3시장 기업의 M&A를 중개해달라는 주문을 접수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장성환 3S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우리 뿐 아니라 최근 M&A 전문 부티크에서도이같은 주문이 상당수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또 “철강 등 전통산업 쪽의 코스닥 기업이 정보기술(IT)분야의 제 3시장 기업을 인수,첨단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수익모델이 불확실한닷컴기업보다는 정보통신 제조업체의 인수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기업이 제 3시장 기업의 M&A를 시도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제 3시장은 개장초부터 하락만 거듭해왔기 때문에 주가가 매우 낮게 형성돼 있어 인수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또 비록 제 3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했지만 장외거래 기업보다는 그래도 지명도가 높다는 것도 이점으로 거론된다.

이와는 반대로 제 3시장 기업이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제 3시장에서 최근 `코스닥 진출’테마주 형성을 주도한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의 경우,코스닥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S커뮤니케이션에는 현재 코스닥 기업의 인수를 중개해달라는 제 3시장 기업의주문이 두 건 접수돼 있다.

장 사장은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려면 적어도 150억원 이상의 현금 유보액이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정도의 자금여력이 있는 업체는 제 3시장에서 5개사 가량되며 주로 정보통신과 솔루션 분야”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코스닥 기업이 제 3시장 기업을 인수하거나 반대로 제 3시장 기업이코스닥 기업을 인수한 예는 한 건도 없었다.

[연합뉴스 = 추승호 기자 chu@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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