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급에 관심 쏠리며 금리하락

  • 입력 2000년 9월 4일 13시 10분


물가상승과 한은의 콜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다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보다 0.07%포인트 내린 7.7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8.95%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한국은행이 오는 7일 콜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0.2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장기금리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한은이 콜금리를 현수준(5.0%)으로 유지할 경우 호재로 작용해 금리가 연최저치(3년만기 국고채기준 7.69%)를 깨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원유가가 걸프전 수준으로 급등하고 태풍으로 과채류값이 올라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심상찮게 오르고 있지만 내년이후 경기급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장참가자들이 만만치 않아 이 역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오히려 국고채발행이 이달중순까지 없다는 점과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자제하면서 순상환기조로 가져가 우량챌권의 수급이 상당히 좋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물가상승 등에 따른 경계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량채권의 매물이 없어 사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7일 금통위를 전후로 연최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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