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비너스 윌리엄스, 23연승속 8강行

  • 입력 2000년 9월 4일 11시 39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2000년 US오픈테니스대회 8강에 올랐다.

3번 시드 비너스는 4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마기 세르나(스페인)를 53분만에 2-0(6-2 6-2)으로 제압, 23연승을 거뒀다.

폭우성 소나기로 5시간이나 연기된 이날 경기에서 비너스는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줄곧 상대를 압도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비너스는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2-0(6-3 6-2)으로 꺾고 올라온 8번 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노장 토지아는 12번째 대결만에 ‘천적’ 비카리오를 처음으로 이겼다.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도 예전의 라이벌인 15번 시드 제니퍼 카프리아티(이상 미국)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6년 연속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셀레스는 8강전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상드린 테스튀드(프랑스) 경기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남자단식 3회전에서는 6번 시드 마라 사핀이 접전 끝에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3-2(6-4 7-6<7-3> 1-6 3-6 7-5<7-5>) 로 물리쳤다.

사핀은 경기 도중 내린 폭우성 소나기로 2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잃고 하마터면 질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세트를 잘 마무리해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12번 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역시 접전끝에 3-1(7-5 7-6<8-6> 1-6 7-6<8-6>)로 신승, 사핀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4번 시드 니콜라스 키퍼(독일)도 난적 스엥 스할켄(네덜란드)를 3-0(7-5 6-3 6-4)으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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