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 반전..추가하락할 듯

  • 입력 2000년 8월 22일 16시 49분


지준마감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비교적 활기를 띠며 채권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2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7.86%,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9.01%로 각각 마감됐다.

금융기관들의 자금이동이 어려운 지준마감일이라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농협이 5년짜리 장기매수를 늘리면서 분위기가 호전됐다.

지난주 금리 오름폭이 커 약세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다는 인식과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으로 시장분위기가 바뀐 것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5천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에서는 4870억원이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7.30%에 낙찰됐다.

전일 7천억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절반을 낙찰받은 농협이 장기채를 집중매수하자 추가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한 다른 금융기관들도 채권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금리가 일단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면서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콜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확실해지면 콜금리인상을 재료로 올라온 만큼 다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저점(7.69%) 수준에서는 차익매물이 상당히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그 이전에 차익을 실현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