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장기소외 실적호전株 관심 가질때

  • 입력 2000년 8월 15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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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현대의 자구 계획안을 수용하면서 14일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후장에 차익 및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화려한 개별주 장세였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물증가에 따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현대문제의 불확실성 감소와 미국과 일본의 금리인상 정책확정, 옵션 결제일 마감 후 선물시장의 영향 감소로 시장환경이 크게 호전되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장기간 하락한 개별종목의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어 조만간 대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투신권의 주식형 및 혼합형 수익증권 판매액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상승세의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보험 은행 기금 등 매수세력이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많은 점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급등보다는 등락을 거치며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 기간은 주식비중을 높여가는 매집국면이므로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조정 또는 장중조정을 이용해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장기 소외된 실적호전주 및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필요하며 특히 상반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거나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장기 및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점차 접근하는 종목들을 권한다.

이런 종목으로는 풍산 미원상사 쌍용중공업 동일방직 동일패브릭 문배철강 삼성중공업 유성기업 전방 제일기획 한국유리 한국전력 한국철강 한국타이어 한진중공업 화신 화천기계 경남기업 금비 금호산업 담배인삼공사 대성산업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은 아직 투신권의 하이일드 펀드 및 CBO펀드의 환매가 지속되고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어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은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쥬라기<팍스넷 투자전략가 jurasicj@pax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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