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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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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감각이 다소 둔해져 여러차례 짧은 버디 찬스를 놓치고 드라이버샷마저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아이언샷 덕에 막판 스퍼트의 발판을 마련한 셈.
1-3번홀에서 연속 찬스를 잡고도 퍼팅난조로 버디사냥에 실패한 김미현은 파4의 5번홀 90m에서 펀치샷으로 공을 핀 1.5m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낚았고 파5의 8번홀에서도 안정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추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김미현의 아이언샷이 단연 돋보였던 홀은 파4의 9번홀. 김미현은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으나 깔끔한 트러블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빼내 자칫 보기를 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80m를 남겨두고 피칭웨지로 찍어친 김미현의 세번째 샷은 핀 앞에 떨어진 뒤 한번 튀고 40㎝를 지나는 듯 하더니 백스핀을 먹고 홀쪽으로 되구르기 시작,결국 컵속으로 떨어졌다.
주변에 있던 수백명의 갤러리들은 김미현의 탁월한 샷 감각에 탄성을 질렀고 버디를 확인한 김미현도 환한 웃음으로 만족해 했다.
김미현은 12번홀에서 경기위원이 플레이를 재촉하자 위축된듯 2.5m짜리 버디퍼팅을 놓쳤고 파 4인 13번홀에서는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티샷에서 뒤땅을 치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거니(미 일리노이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