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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19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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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박찬호의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의 메이저리그 홈팀이돼버린 LA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부사장. 감독시절 "내 몸속에는 다저스의 푸른색피가 흐르고 있다"는 명언을 남겼던 그의「스포츠 철학」은 독특하다.
여자보다는 흡연에, 흡연보다는 음주에 관대한 한국적 정서에서 보면궤변에 가까운 소리지만 「야구 9단」라소다의 설명은 명쾌하다.
운동선수에게 있어 술은 치명적이다. 근육이 풀어지는 정도가 담배에비해 훨씬 해롭다. 특히 한국에서처럼 여러 선수가 한데 모여 부어라마셔라 하다 보면 밤을 꼬박 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담배는 특히 야구선수에게 있어선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투수나 야수 모두 경기 내내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량의 흡연은 긴장을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술 담배에 비해 여자는 운동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것이 라소다 철학의 포인트다. 억눌려 있던 성에 대한 호기심이 한꺼풀 벗겨지고 난 뒤의 규칙적인 성생활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라소다는 자신의 철학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귀띔한다.그의 음주량은 프랑스산 고급 와인으로 딱 두잔.최근 들어선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고령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왕성한 성욕을 갖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털어놓고 있다.
명감독은 역시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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