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은 28일 오전 정주영(鄭周永)전명예회장의 방북을 수행하기 위해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 현대 계동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으로 틀이 마련된 만큼 남북간 경제격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경협의 매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금융”이라며 “일본 증권사들이 총 10조달러를 예치하고 있다고 자랑하기에 1000억달러 이상을 북한에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북한사람들도 주식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북한에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발언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일부 기업관계자들은 “이회장이 지난해 ‘바이코리아’로 증시 선풍을 일으켰지만 그의 무모한 말을 믿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피해를 보았고 그 부작용을 올해 증시가 겪고 있는 데 또 ‘일본 1000억달러 북한 투자’ 등 다소 과장된 발언을 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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