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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1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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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수상작가 이윤기씨의 세번째 소설집이다.
97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모두 13편의 중단편 소설을 한데 묶었다. 그동안의 작품이 그러했듯이 '인간과 삶의 본질 탐색'이라는 주제의식을 잃지 않고 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더 깊어진 인간에 대한 넉넉한 시선과 함축적이면서도 잘 짜여진 언언어로, 고단한 세상살이에 욕망과 아집으로 꼬여 있기 십상인 인간들에게 삶의 지혜와 또다른 시야를 열어보이는 중단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문학에서 서사성이 사라져버리고 있는 이 시대에 여전히 전통적인 주제의식으로 전통적인 서사를 직조하고 있는 이윤기는, '글에 맛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요령있게 잘 축조된, 결국에는 사람의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인 이 소설집 속의 글들을 통해 어느 순간 우리에게 '사람 사는 데가 참 슬프게 아름다운 곳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