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레이커스 '기적의 승리'

  • 입력 2000년 6월 5일 12시 44분


LA레이커스가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서부컨퍼런스 타이틀을 차지,9년만에 미프로농구(NBA)파이널에 진출했다.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챔피언십을 향한 첫 시험에 돌입한다.

레이커스는 6일 홈에서 벌어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3쿼터 16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89대84로 승리했다.

58-71로 뒤진채 4쿼터에 돌입한 레이커스는 포틀랜드가 8분여동안 단 4득점에 머무는 난조에빠진 사이 15점을 만회하고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브라이언 쇼(11득점)의 3점포로 마침내 75-7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포틀랜드와 숨막히는 시소게임을 벌이던 레이커스는 경기종료 1분34초전 코비 브라이언트(25득점 11리바운드)의 자유투2개로 81-79의 리드를 잡은 후 코비의 점프 슛과 샤킬 오닐(18득점)의 슬램 덩크로 85-79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샤킬오닐은 포틀랜드의 더블팀,트리플팀에 막혀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지만 4쿼터에서 특유의 파워 플레이를 앞세워 자신의 전체득점의 절반인 9점을 쏟아부었고 벤치멤버 브라이언 쇼도 3개의 3점포를 터뜨리는 '깜짝'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레이커스가 NBA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황홀한 역전승을 거뒀다면 주전 전원이 올스타급으로 짜여진 포틀랜드의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다.

포틀랜드는 4쿼터 10분28초를 남기고 본지 웰스가 자유투로 75점째(75-60)를 올린이후 무려 8분여동안 13개의 야투를 모두 미스하며 단한점도 추가하지못하는 극심한 슈팅난조를 보여 어이없게 무너졌다.

스코티 피펜(12득점 10리바운드)은 정말 그의 리더십을 필요로하는 경기종료 25초전 6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우를 범했고 주포 라시드 월라스도 양팀 최고인 3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종료 1분25초전 동점으로 갈수있는 자유투를 미스했다. 포틀랜드의또다른 베테랑 스티브 스미스(18득점)도 4쿼터에서 4개의 야투를 시도 그중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NBA 29개팀 중 연봉합계가 가장높은 포틀랜드는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리더부재를 해결하기위해 거액을들여 피펜과 스티브 스미스까지 영입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챔피언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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