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동진 '모래시계 소나무' 올들어 100만 찾아

  • 입력 2000년 6월 2일 00시 28분


‘모래시계 소나무’로 불리는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정동진역 앞 바닷가의 30여년생 소나무 한그루가 전국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0도 가량 옆으로 누워 애처로운 정취를 풍기는 이 소나무는 94년 7월 TV 드라마인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 혜린(고현정 분)이 형사들에게 잡혀갈 때 배경으로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1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들어 정동진을 찾은 관광객은 10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만명)에 비해 11% 정도 늘었으며 이들 관광객 대부분이 이 소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의 ‘정이품송’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이 소나무는 각종 드라마와 광고 등을 통해 TV에 50여회나 ‘출연’했다.

정동진역측은 이 소나무를 신주 모시듯 해 올 1월 말 폭설이 내렸을 때엔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질까 봐 직원 한명을 고정 배치해 밤새도록 눈을 털어내도록 할 정도였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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