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장문석 "난 선발체질"

  • 입력 2000년 5월 27일 00시 24분


꼴찌 SK가 최고 승률팀 현대를 꺾고 3할 승률에 복귀했다.

최근 3연패 중이던 SK는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팀 타선이 불을 뿜으며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현대전 4연패 후 3연승을 달렸고 시즌 14승31패로 승률 0.311을 기록했다.

언더핸드스로 선발 김기덕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얻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4연패 포함해 지난해 8월1일 군산 해태전 선발승 이후 7연패 만의 승리.

7-4로 쫓긴 7회 마운드에 오른 SK 용병 마무리 콜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선 선발 맞대결을 벌인 LG 장문석과 한화 조규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최향남의 부상으로 시즌초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으나 3패(1세이브)를 안았던 장문석은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선발 변신 후 거침없는 5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장문석은 97년 데뷔 후 3년간 올린 4승보다 많은 승수를 올 시즌에 따내며 평균자책 1위(2.47)와 탈삼진 공동선두(64개)에 올랐다.

반면 올해 고졸 최고액(계약금 2억8000만원) 신인 조규수는 6회를 넘기지 못하고 9안타 6실점, 시즌초 1패 후 5연승을 달린 뒤 다시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G는 조인성이 2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은 뒤 3-1로 추격당한 6회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구경기는 비로 두 번에 걸쳐 1시간 9분이나 경기가 중단된 끝에 삼성이 8-0으로 앞선 4회초 롯데 공격 때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어 노게임이 선언됐다.

삼성은 김기태가 1회(3점)와 3회(1점)에 연타석 홈런을 쳤고 스미스가 16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비와 함께 날려보냈다.

이 경기는 29일 오후 6시 프로축구 포항과 카메룬의 국제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어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해태와 두산의 광주경기는 경기시작 전 비로 취소돼 29일 오후 6시30분 속개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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