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역내외 불안감으로 환율상승 지속

  • 입력 2000년 5월 15일 17시 13분


수급이 혼조를 보인 가운데 역내외 불안감으로 강세분위기가 이어지자 달러화가 지난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와 같은 1,114.50에 개장한뒤 역외매도세 및 은행권의 잉여물량 처분으로 9시52분 1,112.3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8천만달러의 재정차관 상환수요가 집중유입되면서 추가하락이 막히자 숏커버매수세가 촉발되고 역외매수세가 재개되면서 2시53분 1,115.70으로 상승, 월중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역외수급동향이 혼조를 보이고 일부 업체물량이 출회되자 1,114.30∼1,115.60 사이에서 공방전이 펼쳐진뒤 1,114.7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수급동향에 대한 분석이 상이한 가운데 확실한 수급파악을 하지 못하고 안개속에서 혼미를 거듭했던 하루였다"면서 "주가하락과 동남아통화 약세 등 대내외 변수가 환율상승쪽으로 영향을 미쳤으나 1,115원선을 단기고점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내일 환율방향에 대해 자신있게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1,117∼1,118원까지 추가상승이 예상되지만 하락세가 시작되면 1,110원선으로 일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 구조조정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불안감의)본질이 외환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98년부터 이어진 원화절상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총 22억8천3백30만달러에 달하며 12일에 이어 20억달러선을 유지했다. 한국자금중개에서도 현물환이 11억2천5백20만달러에 달했다. 16일 기준율은 1,114.10으로 고시된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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