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고참 LG 김용수 선발투수도 "OK"

  • 입력 2000년 5월 13일 20시 51분


“노장은 어느 위치에서나 살아있다.”

LG 최고참 투수 김용수(40)가 13일 선발 등판한 삼성과의 대구경기. 그는 6이닝동안 5안타, 3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팀의 5-1승리를 이끌어 선발투수로의 전업을 자축했다.

또 팀의 삼성전 4연패 사슬을 끊은 그는 벌써 시즌 4승(2패1세이브)을 올려 현대 정민태(6승·다승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의 보직변경은 최근 3경기에서 마무리로 믿음직한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 성적으론 1승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매 경기 1점차 승부를 지켜내기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 코칭스태프가 결정했던 것.

현재 개인통산 224세이브 291세이브포이트(SP)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250세이브 300SP 대기록 달성 행보가 선발 보직변경으로 일단 늦춰지게 됐다.

그러나 선발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경우 그의 팀내 위치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5년 MBC 청룡에 입단한 그는 지난 90∼92년, 96∼98년 6년 동안 주로 선발로 뛰며 54승32패 방어율 3.32를 기록했다. 올시즌 연봉 1억5천만원과 함께 격려금(FA 포기대가) 7천만원받은 그는 선수생활을 그만두면 코치연수뒤 코치보장(구단 지원) 계약을 체결했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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